글로벌 1위 규모의 미국 법무법인(로펌)이 국내 법률시장에 진출했다.
법무부는 지난 13일 ‘레이텀앤왓킨스(Latham & Watkins)’가 외국법 자문법률사무소 설립 인가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이 3조원가량(26억5,000만달러)인 레이텀앤왓킨스는 전세계 13국에 진출해 2,177명의 변호사와 454명의 해외 파트너를 두고 있는 세계 1위 로펌이다. 이달 중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IFC)에 서울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텀앤왓킨스의 한국 사무소 설립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내년 3월 15일 완전 개방되는 국내 법률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로펌은 27곳이 됐다. 이 중 미국계 로펌이 22곳이고, 지난해 매출액 기준 세계 2위인 베이커앤맥킨지, 3위 DLA 파이퍼, 4위 스캐든 등 상위 4위까지 로펌이 모두 한국에 진출했다. 시장이 완전히 열리면 외국 로펌과 국내 로펌이 합작해 법인을 설립할 수 있고, 이 합작법인이 국내 변호사를 채용해 국내법 자문 업무도 할 수 있게 된다.
외국 변호사의 외국법 자문 업무를 허용한 1단계 개방은 한미 FTA가 발효된 2012년 3월에, 국내외 로펌 간 업무 제휴가 가능해진 2단계 개방은 2014년 3월에 시작됐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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