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이 배우 송중기와 이민호를 캐스팅해 속편을 제작한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져 눈길을 끌었으나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아 결국 오보로 판명 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미국의 한 매체는 16일(한국시간) ‘부산행’ 속편 제작 소식과 함께 “공유를 대신해 송중기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송중기가 의사로 분해 부산에 퍼진 원인 모를 질병에 대해 파헤치게 된다”며 “공유의 딸로 나온 김수안을 맡아 돌보게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아울러 이민호도 출연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을 덧붙였다.
때마침 외신 보도 직전에 ‘부산행’이 세계 3대 판타스틱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스페인의 시체스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터라 네티즌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부산행’ 배급사인 NEW는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부인했다. NEW는 “‘부산행’ 속편에 송중기와 이민호가 출연한다는 건 오보”라며 “‘부산행’ 속편 제작에 대해 논의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다소 황당무계한 해프닝을 지켜본 네티즌은 “부산행 감독부터 펄쩍 뛸 기사”(smja****)라며 실소를 감추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모르는 소문을 외신이 알고 있다니”(vkdh****) “이거 진짜 얼토당토않은 얘기인 듯”(kkjs****) “열촬(열심히 촬영)하고 있는 송배우 그만 소환하면 좋겠네”(hwak****)라며 관련 기사 댓글란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에서는 ‘부산행’ 속편에 대한 찬반 양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뒷이야기가 궁금하긴 함. 다른 나라 좀비 영화처럼 시리즈 내는 것도 도전해 볼만하다 생각해”(rgw1****)라며 속편을 기대하는 목소리와 “모든 작품의 후속은 좀 아닌 듯”(fkdl****) “2편 나와서 흥한 게 있나요”(wlsr****)라는 부정적 반응이 엇갈렸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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