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ㆍ여성ㆍ일반시민 등 7400만원 모금
높이 1.43m 청동 제작...국내 51번째 설치
전남 순천시 조례호수공원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희생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15일 순천시 조례호수공원 원형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개최했다.
제막식에는 조충훈 순천시장과 임종기 순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종교계, 시민사회, 여성계, 추진위 관계자와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순천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6월 발족한 건립추진위를 중심으로 지역 종교계와 여성단체, 협동조합, 시민사회단체, 노동조합, 개인 등이 모두 7,400여만원의 성금을 모금해 제작됐다.
작품은 앉아 있는 소녀와 빈 의자로 표현한 김서경ㆍ김운성 부부 작가의 작품으로 가로 1.8m, 세로 1.6m, 높이 1.43m 크기의 대리석과 청동으로 만들어졌다.
오옥묵 건립추진위 상임대표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군으로부터 처절하게 성노예 피해를 당했던 지난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까지 법적 보상과 아무런 사과조차 받지 못한 할머니들에 대한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ㆍ사진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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