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가 빠른 속도로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전체 맥주 매출 가운데 수입맥주 비중은 44.5%에 달했다. 지난 2011년 17.4%에 불과하던 수입맥주 매출은 2012년 25.1%, 2013년 32.2%, 2014년 33.2%, 2015년 38.3%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런 현상에 대해 최근 1,2인 가구가 50%를 넘어서며 혼자서 맥주를 즐기는 이른바 ‘혼맥족’이 증가한 것을 한 요인으로 꼽았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전체 세대 가운데 1인 세대는 34.8%, 2인 세대는 21.3%였다.
지난달 28일부터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된 것도 수입맥주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1~9월 수입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1% 늘어났다. 그러나 10월1~13일 수입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김영란법이 시행된 후 정시 퇴근족들이 증가하면서 가족과 함께 수입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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