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다”는 응답 15%에 불과
가장 큰 위험은 대기오염사고
서울시민의 절반 이상이 서울이 각종 재난에 대해 전반적으로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연구원이 공개한 ‘서울의 재난위험에 대한 시민ㆍ전문가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 중 56.0%가 ‘서울이 각종 재난에 대해 위험하다’고 답했다. ‘안전하다’는 응답은 14.7%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시민보다 덜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48.2%가 ‘위험하다’고 답했고 ‘안전하다’는 응답은 29.4%를 기록했다. 시민들은 10년 내외 미래의 재난 위험도에 대해서도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위험해질 것’이라는 시민 응답은 36.4%, 전문가 응답은 31.8%였다. ‘안전해질 것’이라는 답변은 시민이 26.3%, 전문가는 43.5%였다.
폭염, 황사, 도로교통사고, 땅꺼짐 등 서울시 재난을 39가지 유형으로 나눠 위험도가 높은 재난을 묻는 질문에는 시민과 전문가 공히 대기오염사고를 가장 위험한 재난으로 꼽았다. 폭염, 황사, 땅꺼짐 등이 뒤따랐다. 조사는 조권중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8월 24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만 19세 이상 서울 거주자 1,344명과 재난ㆍ도시 안전 전문가 85명에게 물은 결과다.
서울연구원은 20일 시청에서 여는 ‘서울의 대형재난 전망과 정책대응’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이와 함께 신상영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서울의 대형 도시재난 전망과 정책 방향’, 송정재 서울시 안전총괄과장은 ‘서울시의 재난관리 여건과 향후 추진과제’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신 연구위원은 “지하철 전동차 내와 지하철역 구내에서 대형재난이 발생한 것을 가정해 피난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 서울시가 설정한 골든타임 목표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하철 재난 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출입구ㆍ개찰구 개선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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