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수 신임 감독. /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삼성이 김한수(45) 감독에게 새 지휘봉을 맡겼다. 10개 팀 감독 중 현역 최연소로 과감한 발탁이다.
삼성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5차례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류중일 감독 대신 새로운 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김한수 타격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2015년 제일기획으로 이관된 이후 '합리적 지출'을 강조했던 것과 연관성이 있는 감독 교체 배경이다. 류 감독은 임기 동안 빼어난 성과를 냈지만 선수 육성에는 미흡한 점일 보였다는 판단이다.
김 신임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젊고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팀 컬러 구축을 내걸었다. 그러나 팀을 한 순간에 확 바꿀 수는 없다. 투타의 중심 축을 두고 점진적으로 리빌딩을 하면서 이기는 야구를 선수들이 경험하는 게 이상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김 감독은 내부 FA 외야수 최형우와 투수 차우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확실히 잡아달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팀에 필요한 선수들이라는 점은 두 말할 여지가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
삼성은 지난해 말 지갑을 크게 열지 않았다. 내부 FA 내야수 박석민(NC)을 놓치고,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지바 롯데)도 일본으로 떠났다. 둘의 공백은 성적 저하로 이어졌다. 올해에는 타격 3관왕이자 4번 타자 최형우 그리고 전천후 투수 차우찬이 FA 자격을 얻는데 둘 모두 다른 팀들이 군침을 흘리는 이들이라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합리적 지출을 내세운 삼성이 김 감독의 요청에 응답할 수 있을까. 일각에서는 둘 중 한 명만 잡아도 성공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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