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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도시 대구, 완성차 생산도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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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도시 대구, 완성차 생산도시 도약

입력
2016.10.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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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톤급 전기상용차, 2020년부터 양산

17일 경상용 전기차 개발사업 보고회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1월 전기택시 발대식에서 직접 차량을 몰아보고 있다. 한국일보 사진DB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1월 전기택시 발대식에서 직접 차량을 몰아보고 있다. 한국일보 사진DB

삼성상용차가 철수한 지 20년 만인 2020년 대구는 다시 자동차의 도시가 된다.

전기차생산도시를 천명한 대구시는 17일 1톤급 경상용 전기차 개발사업 보고회를 열고, 지역 기업 등의 전기차개발 사업 지원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미래 유망산업인 전기차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2019년까지 국비 147억 원, 민자 100억 원 등 247억 원을 들여 1회 충전 주행거리 250㎞, 배터리, 전기차용 파워트레인시스템 및 부품을 국산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대구시는 농기계 생산으로 기술력을 다져온 대동공업을 주관기업으로 해 르노삼성차와 LG전자, 포항공대, 자동차부품연구원, 자동차안전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나서 기본형인 콘셉트카를 만들고 2019년까지 완성차를 개발한 뒤 2020년부터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는 1996년 성서공단에 설립한 삼성상용차가 외환위기 여파로 문을 닫은 지 20년 만에 다시 자동차도시로 복귀하는 셈이다.

전기차 양산과 함께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에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국내 전기차 생산 중심도시로 육성하고, 수요 창출을 위해 2020년까지 5만 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방침이다.

올해 충전기 100기(급속 20기ㆍ완속 80기)에 이어 내년에 176기(급속 19기, 완속 157기)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2020년까지 모두 70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키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는 삼성상용차가 철수한 뒤 자동차부품 생산지에 그쳤으나 전기화물차 개발로 완성차 생산도시 도약과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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