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015년 APEC과 2014년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등 국제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탕으로 ‘2016 미사일기술통제체제 총회(17~21일)’와 ‘한-태평양도서국 고위관리 회의(24~27일)’가 잇따라 부산에서 개최된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는 미사일 관련장비와 기술 이전 통제를 통한 대량살상무기 운반수단의 비확산을 목적으로 1987년 설립된 다자수출통제체제로, 핵수출 통제를 위해 설립된 핵공급그룹(NSG)과 더불어 최근 국제사회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올해부터 한국이 MTCR과 NSG의 의장국을 동시 수임하게 됨으로써 지난 6월 서울에서 NSG 총회를 개최한 데 이어 17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MTCR 총회를 잇따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번 총회에는 35개 회원국에서 300여명의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다.
한국은 1996년과 2001년 각각 NSG와 MTCR에 가입한 이후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이번 MTCR 부산총회를 계기로 세계평화와 군축비확산을 위해 노력해온 한국의 국제적 입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어 24일부터 27일까지 한국과 태평양도서국 14개국 정부관계자 60명이 참가하는 ‘2016 한-태평양도서국 고위관리 회의’가 해운대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는 한국과 태평양도서국가들의 고위급 인사 협의회로, 수산ㆍ에너지ㆍ원조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확대기반 마련을 모색하게 된다. 특히 부산과 밀접한 해양ㆍ수산 분야에 대한 의제가 활발히 논의될 예정이어서 부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기원 부산시 국제협력과장은 “이번 회의기간 해외 참석자들이 부산을 다양하게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등 부산시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서의 이미지 제고와 향후 영향력 있는 정부간 국제회의의 지속적인 유치기반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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