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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ㆍ전남 감독, 하루아침에 수석코치 강등 ‘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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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ㆍ전남 감독, 하루아침에 수석코치 강등 ‘촌극’

입력
2016.10.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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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열린 K리그 클래식 상위그룹 6팀 감독의 미디어데이. 이 중 노상래(맨 왼쪽) 전남, 조성환(왼쪽 두 번째) 제주 감독은 ‘P라이선스’ 문제로 14일 수석코치로 강등당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12일 열린 K리그 클래식 상위그룹 6팀 감독의 미디어데이. 이 중 노상래(맨 왼쪽) 전남, 조성환(왼쪽 두 번째) 제주 감독은 ‘P라이선스’ 문제로 14일 수석코치로 강등당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조성환(46) 제주 유나이티드, 노상래(46)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하루아침에 수석코치로 강등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제주는 14일 조성환 감독을 수석코치로 내려 보내고 김인수(45) 전 포항 스틸러스 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전남도 송경섭(45) 전 FC서울 코치를 새 감독으로 영입하고 노상래 감독이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팀 성적이 안 좋아서가 아니다. 제주와 전남은 현재 각각 3위와 5위로 상위그룹(1~6위) 진출에 성공한 상태다. 문제는 지도자 자격증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내년부터 챔피언스리그에 나오는 팀의 감독은 최상위 지도자 자격증인 P라이선스를 반드시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AFC는 내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에 속한 각 팀들에게 이달 28일까지 선수단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클래식 1~3위까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데 제주와 전남도 출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조 감독, 노감독은 P급이 없고 바로 아래인 A급 자격증만 있어 급히 P라이언스가 있는 감독들을 모셔온 것이다.

결국 감독 교체는 규정을 지키기 위한 구색일 뿐 실질적으로는 조성환, 노상래 감독이 기존처럼 팀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챌린지(2부 리그) 부천FC1995도 같은 이유로 송선호(50) 감독과 정갑석(47) 수석코치가 자리를 맞바꿨다. 부천은 정 수석코치가 P라이선스 보유자다. 부천은 현재 FA컵 4강에 올라 있어 FA컵 우승 팀에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딸 수도 있는 상황이다.

K리그 구단들의 미숙한 행정력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AFC와 프로축구연맹은 이 규정을 수 년 전부터 공지했다. 하지만 이들 구단은 아무 준비 없이 손 놓고 있다가 이 같은 해프닝을 자초한 것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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