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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시] 신달자 ‘대문 앞 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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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시] 신달자 ‘대문 앞 쓸기’

입력
2016.10.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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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밤톨만 한 대문 앞을 쓸다

누군가 담배꽁초를 버리고

나무는 잎을 떨구고

꽃잎은 마른 꽃을 내려놓았다

간밤 내 대문 앞을 지나가는 사람의 한숨

빈 주머니를 툭툭 털다 간 사람들의 흔적

끝내 손을 놓은 연인들의 아쉬움이 쓸린다

여름은 이제 배추 뿌리보다 작다

신달자 ‘대문 앞 쓸기’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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