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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 ‘유성준ㆍ이선유 판소리 기념관’하동서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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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 ‘유성준ㆍ이선유 판소리 기념관’하동서 개관

입력
2016.10.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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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악양면 중대리에서 14일 개관한 '유성준ㆍ이선유 판소리 기념관'전경.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군 악양면 중대리에서 14일 개관한 '유성준ㆍ이선유 판소리 기념관'전경. 하동군 제공

판소리 근대 5대 명창 중 ‘동편제의 제왕’ 유성준(1873∼1949) 명창과 ‘입신(入神)의 기(技)’로 불리는 이선유(1873∼1949) 명창의 삶과 얼을 기리고 판소리(동편제)의 명맥을 이을 유성준ㆍ이선유 판소리기념관이 명창의 고향 경남 하동에서 14일 문을 열었다.

유성준 명창
유성준 명창
이선유 명창
이선유 명창

근대 판소리 5대 명창 중 ‘동편제의 제왕’으로 일컬어지는 유성준 명창은 전남 구례 송우룡 문하에서 판소리를 배우고, 궁중법률사(왕실극장)에서 활동했으며, 여러 차례 전국 순회공연과 방송출연, 다수의 판소리 앨범을 남겼다. 대표적 제자로 정광수, 임방울, 강도근, 박동진, 김연수, 김정문 명창이 있으며 하동군 악양면 신대마을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선유 명창은 송우룡 명창과 김세종 명창에게 사사했고, 최초로 판소리 다섯마당 창본‘오가전집’을 펴냈으며, 진주권번의 소리사범으로 활동하면서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대표적 제자로는 김수악, 박봉술, 신숙, 오비취 명창 등이 있다.

하동군은 명창 유성준ㆍ이선유 동편제 선양회와 함께 이날 유성준 명창 묘소가 있는 악양면 중대리에서 ‘유성준·이선유 판소리기념관’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식에는 윤상기 하동군수를 비롯한 단체장과 주민 등 300명이 참석했다. 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전수교육조교이자 판소리기념관 초대관장을 맡게 된 정옥향 명창과 유한호 명창 유성준·이선유 동편제선양회 이사장, 하동 구례 광양 판소리 계승 국악인, 지역문화예술인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는 오전 유성준·이선유 명창의 추모제에 이어 개관식, 개관기념 축하공연으로 시작됐다. 기념식에서는 경향 각지에 흩어져 있는 두 분 명창의 사료를 수집하고 추모제, 기념관 건립 지원 등 하동을 판소리 고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헌신한 정재상 향토사학자와 유한호 이사장에게 군수 감사패가 수여됐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같은 해 태어나 같은 해 돌아가신 두 분 명창의 탄생지에 판소리기념관을 세우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념관이 명창의 얼과 업적을 기리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대한민국 판소리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판소리기념관은 악양면 중대리 일원 7,565㎡의 부지에 교육관 전시관 한옥체험관 누각 관리동 등 한옥구조의 건축물 5동과 조경, 주차시설을 갖췄으며, 2009년 6월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국비와 지방비 등 48억원을 들여 7년 만에 준공됐다.

하동=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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