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권 중 24권, 일본해 표기
13~16일 교사 독도 탐방 등
‘한국 바로 알리기’ 나서
동해(東海)를 일본해와 병기하지 않고 동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는 국내 외국인학교 교과서가 한 권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예 일본해로만 적힌 교과서가 전체 70%를 넘었다.
14일 교육부가 8월 16일부터 9월 2일까지 국내 외국인학교 44곳과 외국교육기관 2곳, 제주국제학교 3곳 등 총 49곳의 교과서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보면 동해 관련 내용이 있는 교과서 33권 중 24권이 일본해로만 동해를 표기했고 9권은 동해ㆍ일본해를 함께 쓰고 있었다. 부분적으로 동해가 단독 표기된 교과서는 있었지만 일관되게 동해로만 쓴 교과서는 없었다.
동해 관련 내용이 포함된 교과서를 쓰는 학교 20곳 중 동해ㆍ일본해 병기 교과서만 채택한 학교도 4곳뿐이었다. 반면 일본해 표기 교과서만 사용하는 학교는 절반(10곳)이나 됐다. 나머지 6개교는 동해ㆍ일본해 병기 교과서와 일본해 표기 교과서를 병용하는 학교들이었다. 29곳은 교육 과정과 교재에 동해가 나오지 않거나 자료를 내지 않아 분석 대상에서 빠졌다.
사정이 이렇자 정부는 ‘한국 바로 알리기’에 나섰다. 교육부와 동북아역사재단은 외국인학교와 외국인교육기관 사회과 교원을 대상으로 독도 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외국인학교와 서울국제학교 등 22개교 사회과 교사 27명은 16일까지 3박 4일 간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하고 한국 문화도 체험한다. 정경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바로알리기사업실장은 “내년까지 외국인학교ㆍ외국교육기관 교과서를 분석, 해당 출판사 등을 대상으로 오류 시정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