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시절 김진욱 감독/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정말 멋진 야구를 해보고 싶다."
김진욱 kt 신임 감독이 새 사령탑에 오른 포부를 밝혔다. kt는 14일 '김진욱 신임 감독과 계약기간 3년, 계약금 포함 총액 12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김진욱 감독은 2012시즌부터 2013시즌까지 두산 감독을 맡았고, 2013시즌에는 한국시리즈준우승을 일궈냈다. 이후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현장을 뛰었던 김진욱 감독은 10구단 kt의 사령탑을 맡아 감독으로 복귀하게 됐다. 김 감독은 "한 번은 다시 감독을 맡아보고 싶었다"며 "'다 같이 하는 야구'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진욱 감독과 일문일답.
-3년 만에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해설을 하면서 '한 번은 다시 감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다. 다시 하게 될 땐 어떤 야구를 할까 생각도 하면서 야구관이 바뀌었다. 다시 감독을 할 때는 많은 것들을 바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멋진 야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kt에서 기회를 줬으니 잘 해보겠다."
-'김진욱 야구'가 이전과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중계를 하면서 보면 그라운드 안에서 서로가 이기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하지만 승패가 갈리는 것 보면 누구 한 명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니다. 감독이 잘 해서, 선수 누구가 잘해서가 아니라 다 같이 만들어 내는 승리다. '다 같이 하는 야구'다. '감독 야구' '야구는 선수가 한다' 하지만 그런 것 보다 다 같이 해야 하는 것 같다."
-구단과 만나서 kt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감한 부분은.
"kt가 늦게 출발을 하면서 시스템이 안 갖춰진 부분이 있다. kt가 후발 주자로 어떤 마인드를 갖추고, 33년 앞선 선배 구단들을 따라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 했다. 구단이 어떤 의지를 가지고 있느냐도 중요한 부분이다. 내가 혼자 해서 성적이 나는 게 아니다. 구단이 같이 갈 수 있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해설위원으로 있을 때부터 다시 감독직을 맡는다면 그 기준이 팀이 강하고 약하고, 명문이고 아니고, 금전적으로 보장을 하고의 문제가 절대 아니었다. 같이 갈 수 있는 사람, 같이 갈 수 있는 팀을 원했다."
-kt는 밖에서 볼 때 어떤 팀이었나.
"시간이 조금은 걸리겠다는 느낌이 있었다. kt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10월5일 한화전)를 중계했는데 'kt가 얼마나 변할 준비가 돼있느냐'를 이야기 했다. kt와 한화 두 팀 다 다음 시즌에 플러스 20승을 할 수 있느냐, 내년에도 또 꼴찌를 하거나 8,9위를 하면 당분간은 바닥에서 헤맬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자원들이 많아도 한 번에 올라오기가 힘들다. 이제는 내가 수장이 됐고 책임을 맡았으니 정말 달라져야 한다. 해설을 하면서도 말한 부분이기 때문에 더 책임감이 강하게 든다."
-kt를 어떤 팀으로 만들고 싶나.
"kt가 작년에도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다. 두산에 있을 때도 굉장히 강조한 부분인데 항상 그라운드 안에서도, 밖에서도 정정당당하고 품위 있는 야구를 하고 싶다. 이번에도 선수단에 철저하게 강조를 할 것이다. 해나가야 할 것이 굉장히 많은 팀이다. 구단에서 인성, 육성, 근성을 이야기 하는데 공감을 하는 부분이다. 기대 되는 건 kt 선수들이 잘 따라와줄 선수들인 것 같다. 선수들이 직접 표현한 이야기 중 하나가 시즌 마지막 부산 원정 경기 때 팬들이 응원하는 걸 보고 처음으로 가슴이 뭉클한 걸 느꼈다고 하더라. 이제 그 감동을 팬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야구를 해야 한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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