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세계 최장 70년 재위' 푸미폰 태국 국왕, 89세로 서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세계 최장 70년 재위' 푸미폰 태국 국왕, 89세로 서거

입력
2016.10.13 21:00
0 0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건강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국왕이 입원중인 방콕의 시리라즈 병원에서 시민들이 국왕의 쾌유를 빌고 있다. 방콕=로이터 연합뉴스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건강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국왕이 입원중인 방콕의 시리라즈 병원에서 시민들이 국왕의 쾌유를 빌고 있다. 방콕=로이터 연합뉴스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즉위 70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왕실 사무국이 13일 밝혔다. 향년 89세.

푸미폰 국왕은 2009년부터 고열과 저혈압 등의 증세를 보이며 여러 차례 입원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초까지 고열로 인해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1927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태어난 푸미폰 국왕은 1946년 사망한 형 라마 8세에 뒤이어 왕실을 계승해 70년 동안 재위하면서 현존하는 국가 원수 중 가장 오랫동안 재위한 군주로 알려졌다. 입헌 군주로서 실권은 없었지만 태국 정치의 중대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국왕으로서 압도적인 권위를 발휘해 변화를 추인하거나 정치적 갈등을 관리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1992년에는 수친다 크라프라윤 총리와 잠롱 스리무앙 방콕시장의 갈등으로 내전 우려가 일자 둘을 왕궁으로 불러 조정을 명령했고 이는 태국 민주헌정이 확립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근왕주의를 표방하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승인해 권위를 부여함으로써 태국 민주화에 걸림돌이 돼 왔다는 비판도 있다.

지난 2011년 12월 5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휠체어를 탄 채 방콕 시리라즈 병원을 떠나는 푸미폰 태국 국왕. AP 연합뉴스
지난 2011년 12월 5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휠체어를 탄 채 방콕 시리라즈 병원을 떠나는 푸미폰 태국 국왕. AP 연합뉴스

2014년에는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정권을 뒤엎은 군부 출신 프라윳 찬-오차 총리의 쿠데타를 추인하기도 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