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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 비친 미국> 트럼프의 공화당, 그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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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 비친 미국> 트럼프의 공화당, 그 미래는?

입력
2016.10.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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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배리의 모히건 선 아레나에서 유세하며 미소짓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배리의 모히건 선 아레나에서 유세하며 미소짓고 있다. AP 연합뉴스

트럼프를 지지하는 공화당 내 우파 세력은 미국 사회가 현재 가지고 있는 모순, 특히 인종과 빈곤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공화당의 전통적인 입장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은 오랫동안 이런 문제에서 ‘개인의 책임’을 중요시했다.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실질임금이 감소하며 노후대책이 불안해져도 그 해결은 국가가 아니라 개인의 몫이라고 인식했다.

하지만 최근의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개인이 노력해도 모든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이에 비난의 화살이 다른 나라들의 불공정한 경쟁과 히스패닉 불법이민자로 향했다. 전형적인 ‘남 탓하기’인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남 탓하기’와 비난의 정치가 어지간해서는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기 쉽지 않다는데 있다. 그래서 미국 바깥 세상에 분노를 표출하고 인종간 갈등을 부추기는 모습이 당분간 공화당의 지배적인 정서가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물론 지난 2012년 대선 패배 이후 공화당을 개혁해서 새로운 정체성을 세우자는 움직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6년 대선 이후 공화당이 어떻게 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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