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사/고척돔=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넥센과 LG의 선발 희비가 엇갈렸다. 넥센의 '변칙'은 통하지 않았다.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는 LG와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렸다. 이날 넥센은 맥그레거를 선발로 내세웠다. 상대 양상문 LG 감독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카드'다.
넥센은 에이스 밴헤켄을 충분한 휴식을 보장할 수 있도록 준플레이오프 2차전과 5차전에서 기용한다는 방침을 세웠고, 맥그레거를 1선발로 냈다. 하지만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맥그레거는 이날 최고 시속 152km를 기록하며 커브와 슬라이더, 커터를 섞어 5이닝 동안 76개의 공을 던졌지만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 4자책에 그쳤다. 고비를 넘지 못하고 한 번에 무너졌다. 그는 0-1로 뒤진 5회 선두 타자 양석환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후속 정상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놓였다. 이어 손주인의 희생 번트에 1사 2,3루에 몰린 맥그레거는 고비를 넘지 못하고 김용의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2실점했다. 이어 이천웅을 삼진 처리하며 중심을 잡는 듯 했지만 박용택에게 다시 한 번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0-4를 만들었다.
반면 LG는 소사가 선발로 나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2 선발인 허프와 류제국을 소모한 LG의 '정석' 카드다. 소사는 6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하며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6회까지 8개의 안타를 내주며 여러 차례 고비를 맞았지만, 실점 위기를 넘기며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는 1회 1사 만루에서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4회 다시 맞은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을 3루수 파울 플라이, 임병욱을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넥센의 '변칙' 카드를 LG의 '정석' 카드가 완전히 압도한 셈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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