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은 현대시조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이영도 선생 탄생 100주년과 작고 40주기를 기념해 27~29일 청도문화체육센터 일원에서 '청도국제시조대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시조, 세상을 품다’를 주제로 시조의 민족정신과 현대적 가치를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엔 중국 오명현 시인과 저장대 도연 교수, 일본 아리마 아키토 전 도쿄대 총장 등이 참가해 주제발표 등에 나선다.
27일 전국시조낭송대회를 시작으로 개회식과 함께 28일에는 특별강연과 이영도 시조의 현재적 고찰이라는 주제를 활용한 발표, 이호우 이영도 시조문학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29일에는 시조의 국제화 방향성을 모색하는 문학강연과 청도시조문학기행, 오케스트라와 함께 펼쳐 보이는 시조가곡 발표회가 열린다.
이밖에 ‘육필시조, 자료전’, ‘이호우, 이영도 선생 자료전’, ‘이영도 시조시화전’, ‘영남시조의 숲길 걷기’, ‘미술이 만난 시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군 관계자는 “청도 출신 이호우ㆍ영도 오누이 시조시인의 작품세계와 투철한 시문학 정신을 재조명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시조의 국제화를 비롯해 그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규열기자 echoi1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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