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이 민영화 논란을 빚고 있는 상수도 고도정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을 강행할 뜻을 명확히 했다. 만장일치로 민영화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던 의회가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권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실시한 정례브리핑에서 “이 문제가 장기화하고, 쓸데없는 여론몰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떤 경우가 됐던 상수도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해야 하며,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다음 달 초까지 이문제의 결론이 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민간투자사업 진행 상황이 밀실에서 이뤄졌다는 지적에 대해 “법률상 공개를 하지 못했던 것인데 사업에 대해 취지가 호도된 측면이 없지 않다”고 해명했다.
일각서 제기되는 수돗물 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간투자 사업은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되어 있다”며 “현행 법과 제도를 보면 원천적으로 인상은 불가능하다, 요금은 시장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권 시장은 “이 사업은 시민에게 값싸게 좋은 물을 공급한다는 정책목표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가장 좋은 것은 재정사업이겠지만 그럴려면 15년, 아니 20년까지 걸린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어떤 경우가 됐더라도 상수도 고도정수시설은 포기할 수 없다”며 “시민이 안심하고 물을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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