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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업박물관 전통음식 제조도구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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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업박물관 전통음식 제조도구 전시

입력
2016.10.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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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멋과 맛을 엿보다’를 주제로

17~12월 25일, 쌀 문화관 기획전 개최

그림 1 다담상 차림 등에 사용된 전통음식 제조도구. 전남농업박물관 제공.
그림 1 다담상 차림 등에 사용된 전통음식 제조도구. 전남농업박물관 제공.

전남농업박물관은 오는 17일부터 12월 25일까지 박물관 내 쌀 문화관에서 전통음식 제주도구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전통의 멋과 맛을 엿보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점차 잊히는 전통음식 문화를 다양한 음식 제조도구 전시를 통해 알아보고 보존ㆍ계승, 대중화하는 것은 물론 시대를 반영한 음식 개발과 산업 발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진짓상(감칠맛에 매료되다) ▦다담상(멋과 솝가함을 담아내다) ▦주안상(감미로움에 취하다) 세 가지로 나눠 꾸몄다. 우리나라 전통음식이 대체로 이들 3가지 상차람에 쓰이기 때문이다.

진짓상은 밥상의 높임말로 밥을 먹을 때 반찬과 그 밖의 음식들을 차려놓은 상이다. 전시 유물로는 이남박을 비롯해 조리 가마솥 돌솥 신선로 국수틀 양념절구 확 초병 기름틀 베주틀 고추장독 젓독 등이다.

다담당은 손님 대접으로 음식을 차린 상이다. 다담은 원래 불가에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내놓는 다과를 말한다. 전시 유물은 떡을 눌러 다양한 모양의 무늬를 찍어내는 떡살과 다식판을 비롯해 절구 시루 떡판 떡메 빵틀 엿틀 등이다.

주안상은 술만을 대접하기 위한 상이다. 전시 유물은 전통주 원료를 만드는데 쓰인 누룩틀을 비롯해 소줏고리 술독 용수 술통 쳇다리 체 체판 풀매 맷돌 두부틀 번철 전칼 김틀 김바가지 김발장 등이다.

농업박물관은 관람자 이해를 돕기 위해 음식의 조리법과 특징을 알려주는 영상물 상영과 함께 약밥과 쌀국수 막거리 등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행사도 갖는다.

전남농업박물관 관계자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처럼 선조들은 멋스럽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도구를 손수 제작해 활용해 왔다”며 “서양음식과 즉석음식에 길들여져 전통음식이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어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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