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적 근대화를 꿈꾸며 대한제국 황제에 즉위한 고종은 외국공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한국문화재재단은 15일부터 23일까지 매주 토ㆍ일요일 덕수궁 정관헌에서 고종의 외교관 접견을 연극으로 재현한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고종 황제와 미국ㆍ프랑스ㆍ영국 공사로 분장한 배우들은 한국 최초의 전기회사인 한성전기회사의 전등 설치, 1900년 파리 박람회에 세워진 대한제국관, 덕수궁 석조전에 대해 대화한다. 황제의 공사 접견에 이어 군악대 연주와 검무 등 연회가 펼쳐진다. 이번 행사에는 TV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의 패널인 최태성 대광고 교사와 박광일 여행이야기 대표가 참가해 외국공사 접견례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한다.
한편 한국문화재재단은 15일부터 이틀간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을 재현한다. 첩종은 어전 사열과 비상대기를 하면서 사용한 종으로, 이 종을 울리면 궁궐에 있는 군사와 문무백관은 모두 집합해 점검을 받았다. 조선시대 전기의 복식을 착용한 출연자들이 전통무예를 시연하고 진(陣)을 벌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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