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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이 모여 만든 ‘꿈의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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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이 모여 만든 ‘꿈의 오케스트라’

입력
2016.10.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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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ㆍ안성 초중고 교사 오케스트라 이달 창단

평택대 음악학과는 시설, 장비, 지도 등 재능기부

내년 5월 창단연주…“꿈과 열정의 무대 만들 것”

10월6일 경기 평택대에서 열린 ‘꿈의 오케스트라’창단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평택대 제공
10월6일 경기 평택대에서 열린 ‘꿈의 오케스트라’창단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평택대 제공

평택 및 안성지역에 근무하는 음악을 사랑하는 초중고 교사 92명이 오케스트라를 만들었다. 지난 6일 창단식을 갖고 정식 발족한 ‘평택 교원 꿈의 오케스트라’. 단장은 최중필 삼덕초교 교감이, 음악감독은 이루사 평택대 음악학과 교수, 지휘는 노상훈 청주시향 상임단원이 맡았다.

처음엔 음악을 사랑하고 악기 연주에 관심을 가진 교사들이 모여 작은 오케스트라를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출발했지만 8월 말 신청을 받은 결과, 예상 밖의 많은 희망자가 몰렸고 그 중엔 기대 이상의 연주 실력자들도 여럿 있었다. 그래서 결국 100명에 육박하는 대형 오케스트라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 비록 실력은 아마추어이고, 악기를 거의 접해본 적이 없는 초보 연주자들도 30여명 가량 되지만, 열정과 노력을 통해 무대 연주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뜻에서 ‘꿈의 오케스트라’로 명명했다. 13일 첫 연습에 나서는 등 매주 목요일 2시간 동안 악기와 씨름할 예정이다.

평택지역 유일 종합대학인 평택대 예술대학 음악학과도 함께 참여한다. 평택대 음악학과는 오케스트라단원들을 위해 연습실과 악기를 대여하고, 교수들은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며, 재학생들은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등 악기별로 강사를 맡아 교원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지도하게 된다. 지역 사회 교원과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대학은 시설과 장비를, 교수와 학생들은 재능을 기부하는 셈이다. 평택대 음악학과와 ‘꿈의 오케스트라’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지난 6일에는 평택대학교 제2피어선빌딩에서 평택교육지원청 박주상 교육장, 평택대 이필재 총장 및 시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창단식을 가졌다.

창단 연주회는 내년 5월 15일로 예정돼 있다. 상당한 연습이 필요하지만 연주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나름 멋진 첫 무대를 만든다는 게 참여하고 있는 교사들의 당찬 각오다.

최중필 단장은 “교사들로만 구성된 오케스트라이자 대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함께 하는 오케스트라는 아마 어디에도 전례가 없을 것”이라며 “2, 3년 뒤면 남부럽지 않은 실력을 갖춘 교사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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