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탄천 27종 서식해 종 다양성 최고
오산천은 고유종 1종 등 16종 ‘빈약’
경기도내 6개 주요 하천에 한국 고유어종 어류 15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소장 김동수)는 지난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차탄천 문산천 영평천 오산천 복하천 왕숙천 등 도내 6개 하천을 대상으로 생태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13과 49종의 어류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생태조사는 하천 상ㆍ중ㆍ하류에 서식하고 있는 어종 분포와 종 다양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투망, 족대를 이용해 포획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 수온, 수소이온농도(pH), 용존산소(DO), 염분 등 11개 항목에 대한 수질환경조사도 병행됐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한반도 고유종은 참갈겨니, 쉬리, 줄납자루, 돌마자 등 15종이 확인됐고, 외래유입종은 배스와 떡붕어 2종이 발견됐다. 나머지 32종은 국내와 해외에 고르게 분포하는 일반종이다. 한반도 고유 민물고기는 국내 총 70여 종의 서식이 확인되고 있으며, 전체 어종은 210여 종이다.
조사 하천 중 종 다양성이 가장 높은 하천은 연천군 신서면에서 임진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차탄천인 것으로 조사됐다. 차탄천은 한반도 고유종인 참갈겨니, 쉬리, 줄납자루, 얼룩동사리 등 9종과 외래종인 배스 1종을 포함해 총 27종이 발견됐다.
반면 용인부터 화성, 평택을 거쳐 진위천으로 연결되는 오산천은 16종의 어류가 확인돼 조사대상 하천 중에서 가장 종 다양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고유종은 몰개 1종만이 확인됐고 외래종은 떡붕어, 배스 2종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하천 별 어류서식 분포와 환경특성 등에 관한 자료로 축적해 내수면 어족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수산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연구소는 2005년부터 매년 6개소씩 5년 단위로 도내 주요하천 및 호소 총 30개소를 대상으로 상반기(4~5월)와 하반기(9~10월)에 하천 생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