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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야당의원 무더기 기소에 “檢, 권력시녀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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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야당의원 무더기 기소에 “檢, 권력시녀 전락”

입력
2016.10.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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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야당과의 전면전 선언”

박지원 “군사독재의 양상 보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야당은 13일 검찰이 야당 의원들에 대해선 무더기 기소하고 새누리당 의원과 청와대 관계자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을 내린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의 대표조차 기소한 것을 보면 검찰은 더는 국민의 검찰이 아니라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정치검찰로 막 가기로 한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검찰이 저를 포함한 더민주 소속 의원들을 물불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 기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도 “공당인 제1야당의 대표, 정책위의장, 대변인, 4선급 중진들을 이렇게 무더기 기소한 사례가 없다”며 “탐문한 결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작품이라는 게 확인되고 있다. 개인 감정으로 이런 식으로 야당과의 전면전을 선언해도 되느냐”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전날일까지 추 대표와 윤호중 정책위의장 등 더민주 지도부를 포함해 14명의 더민주 의원들을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국민의당도 검찰의 야당 의원에 대한 기소를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검찰은 어제 최경환ㆍ윤상현 새누리당 의원과 현기환 청와대 전 정무수석 등 새누리당 주요 간부와 청와대 출신에 대해선 엄연한 선거법 위반임에도 무혐의 처분했다”며 “그러나 야당에 적용하는 잣대는 엄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미애 더민주 대표까지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검찰에서 아직도 고리타분하게 군사독재시대의 양상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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