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골프의 ‘영건’ 김시우(21ㆍCJ대한통운)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수상이 좌절됐다.
PGA 투어 사무국은 12일(현지시간) 2016 시즌 올해의 신인에 에밀리아노 그리요(24ㆍ아르헨티나)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김시우는 그리요, 스마일리 코프먼(24ㆍ미국)과 신인왕 3파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한국 선수 첫 수상을 놓쳤다.
PGA 투어 올해의 신인은 2015~16시즌 상금이 걸린 15개 대회 이상 출전한 PGA 투어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그리요는 2008년 안드레스 로메로에 이어 아르헨티나 선수로는 두 번째로 이 상을 받았다.
그리요는 2015~16시즌 개막전이던 프라이스 닷컴 오픈에서 재미동포 케빈 나를 꺾고 우승했다. PGA 투어 선수로 출전한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기는 2013년 러셀 헨리(27ㆍ미국)에 이어 그리요가 2년 만이었다. 그리요는 한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세 차례 톱 10을 달성했다. 올해 337만1,705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까지 진출한 김시우는 준우승 1번과 5차례 톱10 진입 성과를 냈다. 상금은 308만6,369달러를 획득했다.
김시우는 PGA 투어 사무국의 출전 선수 자격에 따라 내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 등 4대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한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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