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의/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LG 김용의(31)가 다시 한 번 '영웅'이 될까.
김용의는 11일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팀을 준플레이오프(준PO)로 이끌었다. 최근 타격감이 다소 떨어져 고전했지만 단 한 방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흐름을 탄 김용의는 준PO 상대 넥센에 더 무서운 존재가 됐다. 김용의는 올해 넥센을 만나면 펄펄 날았다. 그는 올해 타율 0.318를 기록했지만, 넥센을 상대로는 12경기에서 타율 0.543(35타수 19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준PO 1, 2차전이 열리는 고척스카이돔은 김용의가 가장 반기는 장소다. 그는 올해 고척돔에서 5경기를 뛰며 타율 0.533(15타수 8안타)를 뽑아냈다.
방망이만 뜨거웠던 건 아니다. 올해 19개의 도루를 기록한 그는 넥센을 상대로 가장 많은 6도루를 기록했다. 고척돔에서도 4차례 도루에 성공했고, 도루 실패는 없었다. 그만큼 넥센 타자들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꼽은 경계 대상 1순위도 김용의다. 염 감독은 "우리 팀과 할 때 정말 잘 한다. 우리가 대비를 해야 할 선수고, 출루를 막아야 하는 선수다"고 경계했다. 하지만 이미 한 차례 팀을 구했던 김용의는 여유만만이다. 김용의는 "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때 내 역할을 다 했다"며 "넥센에선 나를 경계하고 있겠지만, 채은성이나 양석환 등이 중심타선에서 해결해줄 것이다"며 웃음지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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