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서부발전 등은 최근 전경련 탈퇴를 신청했다. 전경련도 이를 수용, 탈퇴 처리했다. 7개 공공기관은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전경련에 가입한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2010년부터 탈퇴 의사를 밝혀왔지만 그 동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전경련이 청와대 비선 실세 개입 의혹이 불거진 문화재단 미르, K스포츠재단 설립을 주도하고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에 자금 지원을 하는 등 ‘정경유착’ 논란이 확산되자 이들 공공기관은 다시 탈퇴 공문을 보냈다.
서울시 산하 기관인 세종문화회관도 11일 전경련에 탈퇴 공문을 보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도 탈퇴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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