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땅끝ㆍ진도항 등 11곳은 섬관광
목포는 자동차ㆍ조선업 수출 허브항
광양은 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터항
전남 목포와 여수, 광양, 완도항이 자동차와 조선업 등으로 특화된 산업무역항으로 육성된다. 특히 해남 땅끝항과 완도 화흥포항 등 도내 11곳 연안항은 섬 관광활성화에 맞추어 개발된다.
12일 목포ㆍ여수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전국 무역항 30곳, 연안항 29곳 등 국내 총 59곳 항만을 대상으로 14조6,412억원을 투자키로 한 제3차 전국항만 기본계획(2016~2020년)안을 최근 발표했다.
전남은 목포항·광양항·여수항·완도항 등 4곳의 무역항을 비롯해 흑산도항·거문도항·진도항·홍도항·나로도항·땅끝항 등 11곳 연안항 등 총 15곳의 항만이 포함돼 있다. 목포항 등에 총 1조2,4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목포항은 1,725억원을 들여 서남권 조선산업지원 항이자 자동차 수출 허브항으로 육성한다. 더욱이 서남권 도서연결 중심항만으로 여객기능을 강화한다. 목포항 이용객은 2020년 321만3,000명으로 예상, 국내 최대 여객허브항 자리를 고수할 전망이다.
접안시설 4개 선석을 확충하고 신항에 항만배후단지 항만시설용부지 80만2,000㎡를 조성한다. 북항에는 목포해경부두 부잔교, 목포해양대 실습선 계류시설 등을 설치하고 목포항에 방호벽과 방호문 등 재해방지시설도 갖춘다.
삼학도 석탄부두를 신항으로 이전, 삼학도 복원화 사업과 친수기능의 특화를 지원한다.
여수항은 국제크루즈항, 여수시 웅천항은 국제마리너항으로 나눠 육성된다. 여수항의 크루즈 여객은 2014년 4,000명에서 2020년에는 3만9,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 9개 거점마리너 항만의 하나로 지정된 웅천항은 현재 설계가 추진 중이다. 마리너항만 시설 범위에 제조시설도 포함, 레저선박 제조시설 등 관련산업 육성도 적극 나선다
광양항은 광양제철 등 원자재 수급을 위한 부두와 자동차 환적 거점화를 통한‘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터항’으로 육성한다. 자동차 환적화물 처리를 위해 3-2단계 컨테이너 부두 4개 선석을 자동차 부두로 전환한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5년 232만7,000톤TEU에서 2020년에는 272만2,000TEU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99개 선석의 접안시설도 2020년까지 109개로 늘린다. 광양항에는 향후 5년간 6,347억원(항만 전체 투자액의 4.3%)이 투입될 계획이다.
완도항은 관광레저산업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해양관광항만을 지향한다.
여객터미널 신축, 중앙방파제, 해경부두, 유선부두 등을 갖추고 항만시설부지 1만7,000㎡를 조성한다. 1부두는 생활필수품·관공선으로, 2부두는 카페리 및 여객기능을, 3부두는 외항·연안화물·유어선항 등 부두별 기능특화를 한다.
전남 신안과 진도 등 연안항들은 연안여객 부두 및 터미널 정비를 통해 국내 섬 관광 활성화 및 도서민 생활 여건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신안 송공항, 진도항, 해남 땅끝항 등에 대해서는 여객선터미널 정비, 완도 화흥포항에는 차도선 부두 신설 등이 추진된다. 고흥 나로도항, 홍도항 등에 대해서는 수산물 집하 및 위판활동 지원, 안전한 어선 계류 공간 제공 등이 추진된다.
목포해수청 관계자는 “이번 항만기본계획은 전국 59개 항의 중장기 육성방향, 항만별 개발·운영의 기준이 되는 항만관련 국가 최상위 계획이다”며“정부 예산확정으로 지역경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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