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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공 속 노폐물 탄산수로 관리하세요

입력
2016.10.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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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때 톡 쏘는 청량감을 주는 탄산수가 인기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음료로 알려지면서 성장하기 시작한 탄산수는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3년 143억원 규모던 국내 탄산수 시장은 올해 1,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커피를 내려 마시듯 가정에서 탄산수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탄산수제조기까지 등장했다.

색소와 당분이 함유돼 있지 않은 탄산수는 물처럼 마시는 것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탄산수로 밥을 지으면 윤기가 흐르고, 튀김 반죽에 넣으면 튀김옷이 더 바삭해진다. 생선이나 닭 등 비린내가 날 수 있는 식재료를 탄산수로 씻으면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핏기를 빼야 하는 식재료도 탄산수에 담그면 핏물과 기름기를 좀 더 쉽게 없앨 수 있다. 탄산수로 얼굴을 씻으면 모공 속 노폐물 제거에 도움이 된다. 다만 향료나 당분이 첨가된 탄산수는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상쾌하고 깔끔한 맛의 탄산수는 다른 음료와 섞어도 잘 어울려, 취향에 맞는 음료를 제조해 마실 수도 있다. 단맛이 없는 탄산수는 술 고유의 맛과 향을 해치지 않아 칵테일 부재료로 활용하기도 좋다. 애플민트 잎이나 깻잎을 빻아 얼음에 넣고 집에 있는 소주와 라임즙, 탄산수를 섞으면 싱그러운 풀 향이 나는 모히또가 완성된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위스키도 탄산수를 섞어 마시면 한결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입맛에 따라 오렌지나 키위 등 과일을 믹서로 갈아 탄산수에 넣으면 오렌지에이드, 키위에이드가 완성된다. 매실 원액과 섞어 마시면 훌륭한 ‘웰빙 음료’가 된다. 와인에 탄산수를 부으면 스파클링 와인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전 세계 탄산수제조기 시장 85%를 점유하고 있는 소다스트림 관계자는 “건강한 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탄산수 시장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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