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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2호선 탈선사고’ 조작극 주인공 인천교통공사 간부 2명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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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2호선 탈선사고’ 조작극 주인공 인천교통공사 간부 2명 해임

입력
2016.10.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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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통공사 이중호(왼쪽부터) 사장, 이광호 경영본부장, 조신구 기술본부장이 6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인천지하철 2호선 탈선사고와 관련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교통공사 이중호(왼쪽부터) 사장, 이광호 경영본부장, 조신구 기술본부장이 6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인천지하철 2호선 탈선사고와 관련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지하철 2호선 탈선사고를 모의훈련으로 조작한 인천교통공사 간부 2명이 해임됐다.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 등 경영진 3명도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인천교통공사는 12일 인천시 감사 결과에 따라 이광호 경영본부장과 조신구 기술본부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탈선사고 은폐와 조작에 연루된 나머지 6명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방침이다. 인천교통공사는 조 본부장 등 허위 공무원 작성에 직접 관련된 4명은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이 사장 등 경영진 3명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이 사장은 “시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사표 수리 여부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결정하게 된다.

인천시는 6~11일 인천교통공사에 대한 감사를 벌여 탈선사고를 모의훈련을 한 것이라고 조작한 공사 임직원 8명을 적발했다.

인천지하철 2호선 탈선사고는 8월 7일 운연역 차량기지에서 발생했다. 열차 안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아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인천교통공사 일부 경영진은 2호선이 7월 30일 개통 첫날부터 열흘간 발생한 10여건의 크고 작은 사고에 이어 탈선사고까지 발생하자 탈선사고를 계획된 훈련으로 조작했다. 모의훈련을 했다는 내용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인천시와 국토교통부에 허위 보고하고 언론 브리핑에서도 “훈련이었다”고 거짓 해명을 했다.

조 본부장은 앞서 “탈선사고라고 볼 정도의 사고가 아니었고 시민 불안이 커질까 봐 훈련상황이라고 발표했다”고 해명했다. 조작극은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이 외부에 공개되면서 두 달 만에 들통이 났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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