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배우 심은경이 '걷기왕'을 촬영할 때도, 영화를 보면서도 힐링했다고 말했다.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요즘 '천천히 가도 괜찮다'는 메시지에 공감했다.
심은경은 1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걷기왕'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이 영화 보고 울 뻔했다. 내가 출연한 작품인데 울면 쑥스러울 것 같아 꾹 참았다. 영화가 나를 위로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걷기왕'은 선천성 멀미증후군으로 매일 왕복 4시간을 걸어 통학하는 여고생 만복의 이야기다. 만복은 담임선생님 권유로 경보 선수의 꿈을 키우게 된다.
심은경은 "나도 만복과 성격이 비슷하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하고 있었지만 다른 10대들처럼 꿈과 미래에 대해 고민했다. 지금도 그런 고민의 시기에 있다"며 캐릭터에 공감했다.
또 "한동안 미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고 더 잘해야 한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 자신에게 여유를 주지 않았다"면서 "이번 작품 찍으면서 내가 어떤 취미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살았구나 싶은 생각을 했다. 천천히 밟아가면서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발견해 나가야 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걷기왕'은 무조건 빨리, 무조건 열심히를 강요하는 세상에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선천적 멀미증후군 여고생이 자신의 삶에 울린 경보를 통해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진=OSEN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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