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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매체 “한국 정부 제정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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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매체 “한국 정부 제정신인가”

입력
2016.10.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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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에 포격 허용, 한국 정부 미쳤나’라는 제목의 환구시보 사설. 환구망 캡쳐
‘중국 어선에 포격 허용, 한국 정부 미쳤나’라는 제목의 환구시보 사설. 환구망 캡쳐

중국 관영매체가 불법조업 중국 어선의 폭력 행사에 대해 함포 발사를 용인한 우리 정부의 강경책에 대해 “한국 정부가 미친 것 아니냐”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2일 사설에서 “한국 내 여론이 흥분해서 날뛰자 한국 정부가 중국 어선에 함포 사격까지 허락했다”면서 “이는 국가 전체의 민족주의 집단 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설은 특히 “한국 해경은 전 세계에서 가장 폭력적인 해상법 집행 부대 중 하나”라며 “가족을 위해 몇 마리 생선이라도 더 잡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어민들은 한국 측의 가혹한 처벌 때문에 필사적으로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강변했다.

사설은 이어 “중국 어선을 향한 함포 사격 허락은 해상 어업분쟁을 양국 간 정치 충돌로 비화시키는 것”이라며 “한국 관료들은 그런 상황이 현실이 됐을 때 한국이 치러야 할 대가를 생각해봤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주한미군 배치 결정을 거론한 뒤 “사드 문제로 한중 간 상호 신뢰가 약해져 사소한 마찰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오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양국은 서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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