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풍기인삼아가씨선발대회 등 전국대회 확대
영주에서 캔 수삼만 전시ㆍ판매
2016경북 영주풍기인삼축제가 15일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변 일원에서 개막, 9일간 계속된다.
영주시와 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는 인삼채굴시기에 맞춰 개막일을 10여 일 늦췄으며, 축제장 인삼판매 부스에선 풍기인삼만을 취급한다. 지난해까지는 축제기간과 풍기인삼 채굴시기가 맞지 않아 다른 지역 인삼도 일부 출하됐었다.
이번 축제는 전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보강했고, 행사 명칭도 경북 영주풍기인삼축제로 바꿔 축제는 물론 풍기인삼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세계인삼엑스포 유치를 추진 중인 영주시는 이번 축제가 국제행사에 손색이 없는 행사로 치른다는 각오다.
시는 축제장에서 판매할 수삼을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수확 중이다. 풍기인삼혁신추진단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산업형 축제로 만들기 위해 풍기인삼협동조합에 경작신고하고 재배한 인삼만 채굴함으로써 타 지역 인삼과 차별화하는 방편이다.
축제장 입점 7개 업체에서는 풍기인삼협신추진단, 영주시 지정관리관 입회 아래 정품 수삼만을 전용박스에 담아 판매한다.
시 관계자는 “원산지가 불투명한 수삼 유통을 원천 차단하고 풍기인삼 중에서도 최상품만을 판매함에 따라 소비자 스스로 풍기인삼의 명성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축제장 난장마당에서는 매일 오전 12시 영주 순흥지방에서 전해오는 덴동어미전을 마당놀이로 각색한 마당놀이 덴동어미가 공연된다. 덴동어미전(불에 덴 아이의 어머니)은 파란만장한 인생유전을 화전놀이에서 신세한탄적으로 하소연하고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린 한국 내방가사의 수작이며, 올해 처음 마당놀이로 각색해 선보임에 따라 영주의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다.
9회째 축제 하이라이트 행사로 열리는 2016전국 풍기인삼아가씨선발대회는 20일 오후 6시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쇼를 펼쳐 보인다. 20명 후보들의 소개와 장기자랑 독도퍼포먼스 단체군무 및 진선미 선발을 비롯해 조항조 오로라 김수찬 등 인기 트로트 가수의 공연이 이어진다.
지난해부터 전국대회로 열리는 영주소백힐링걷기대회는 22일, 23일 양일간 축제장∼소백산자락길 코스(5, 10, 20, 30㎞)와 영주∼무섬마을길 코스(7, 10, 20, 30㎞)로 진행된다.
이 밖에도 15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풍기인삼을 처음 재배한 주세붕 군수를 기리는 행차행렬을 비롯해 전국 장승축제, 우량인삼 선발대회, 장사씨름대회, 전국통기타 공연, 청소년 뮤직페스티벌, 밸리댄스 챔피언십, OBS베스트가요쇼 등으로 축제장의 분위기를 한껏 북돋울 전망이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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