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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34명 사상 청주 ‘죽음의 도로’ 해결책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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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34명 사상 청주 ‘죽음의 도로’ 해결책 나왔다

입력
2016.10.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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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62건의 교통사고, 134명의 사상자를 내 ‘죽음의 도로’란 오명이 붙은 청주 산성도로. 붉은 점선 부분이 화물차량의 전복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곳이다. 청주시 제공
5년 동안 62건의 교통사고, 134명의 사상자를 내 ‘죽음의 도로’란 오명이 붙은 청주 산성도로. 붉은 점선 부분이 화물차량의 전복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곳이다. 청주시 제공

경사가 급하고 굴곡이 심해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청주 산성도로에 입체 교차로가 설치될 전망이다.

충북 청주시는 산성도로의 구조적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에 입체 교차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입체 교차로가 설치될 곳은 산성도로와 동부우회도로가 연결되는 지점이다. 교차로 안에 박스형 터널을 만들어 교통사고를 근절하겠다는 것이 청주시의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박스형 터널을 완곡한 곡선형태로 만들면 급격한 경사와 직각으로 연결되는 도로 구조상의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체 교차로를 만드는 데는 약 6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청주시는 내년 2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입체 교차로를 설치할 때까지 이 일대의 화물차량 운행은 계속 통제된다.

2009년 11월 개통한 산성도로는 상당산성 입구에서 동부우회도로를 잇는 총 길이 3.9㎞의 왕복 2차로 도로다. 이 도로는 산성 제1터널을 통과하면 11.5도의 경사로가 1.9㎞나 이어지는 데다 굴곡이 심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동부우회도로와 연결되는 부분은 거의 직각으로 이뤄져 무게 중심이 높은 화물차량들이 급커브길을 회전하다 균형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개통 이후 최근까지 총 62건의 사고로 134명의 사상자를 냈다. 언제부턴가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이 도로를 ‘죽음의 도로’로 부르고 있을 정도다.

청주시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그 동안 문제의 연결차로 폭을 넓히고 내리막 구간에 미끄럼 방지 시설을 하는 등 대책을 세웠지만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 하는 수 없이 시는 지난 9월 2.5톤 이상 화물차량의 통행을 금지시킨 뒤 관계 기관과 교통사고를 막을 근본 대책을 논의해왔다.

청주시 관계자는 “애초 이곳은 도시계획상 입체교차로가 예정됐던 곳인데 보상비 등 비용 문제로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했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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