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울리 슈틸리케 감독(오른쪽)과 카를로스 케이로스(왼쪽에서 두 번째) 감독이 포옹하며 인사하고 있다. 슈틸리케호는 이란에 0-1로 졌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슈틸리케호를 꺾은 이란 축구국가대표팀의 기세는 등등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은 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팀의 모든 부분에 대해 사전에 열심히 분석했다"며 "한국의 플레이에 그렇게 놀랍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경기 초반 포메이션을 바꿨는데, 한국팀에 관해 준비가 됐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특별한 날 승리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이란의 경기가 열린 11일은 이슬람의 종교적 추모일 '타슈아'였다. 타슈아는 이슬람 시아파에서 가장 중요한 이맘(예언자 모하마드의 직계 후손으로 시아파의 종교적 지도자)인 이맘 후세인과 함께 전사한 예언자 모하마드의 손자 압바스 이븐 알리를 추모하는 날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아직 월드컵 예선 과정에 있는 만큼 더 열심히 해서 본선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패배의 큰 부분을 선수 탓으로 돌린 감독의 발언으로 내부 분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슈틸리케호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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