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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마무리 김세현vs임정우, 누가 배짱 더 두둑할까

입력
2016.10.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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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김세현(왼쪽)-LG 임정우. /사진=넥센, LG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LG 임정우(25)와 KIA 임창용(40)의 신구 소방수 대결이었다면 13일 막을 올리는 준플레이오프는 초보 마무리의 격돌이다. 구원 부문 나란히 1, 2위에 오른 넥센 김세현(29)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감을 잡은 임정우가 자존심을 걸고 뒷문 단속에 나선다. 둘 모두 포스트시즌 경험은 있지만 마무리로 나서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김세현은 올해 넥센의 반전을 일으킨 일등공신이다. 올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36세이브를 수확하며 손승락(롯데)이 떠난 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8차례 블론 세이브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단 1패도 없이 2승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으로 시즌을 마쳤다. 2007년 넥센 전신인 현대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까지 단지 시속 150㎞대의 빠른 공만 갖춘 그저 그런 투수에 불과했다. 불안한 제구와 SNS로 인한 사생활 문제 그리고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넥센 감독은 강한 책임감과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김세현을 과감하게 마무리로 발탁했다. 선수 본인도 이름을 김영민에서 김세현으로 개명하며 도약을 다짐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김세현은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뒷문을 지켰다. 62⅓이닝 동안 내준 볼넷은 7개에 그칠 정도로 제구도 안정됐다.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 어느덧 마무리로 '가을 잔치'에 나설 기회까지 잡았다. 김세현은 "정신 없이 달려왔다"며 "아무리 시즌 때 잘했어도 중요한 경기에서 못하면 욕을 먹는 것이 마무리 자리라서 이제 머리 속은 큰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에는 압박감이 클 것 같다"면서 "가을 야구 자체 만으로 내가 더 성장하기 위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전자' 입장인 임정우는 성공적인 소방수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11일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0-0으로 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 막았고, 팀이 9회말 김용의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1-0 승리를 거둬 임정우는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LG의 새 마무리로 발탁돼 풀 타임을 소화한 임정우는 67경기에 나가 3승8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배포가 두둑해졌다. 전반기 동안 2승7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5.08로 불안했지만 후반기 들어 1승1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27로 안정감을 찾았다.

직구 평균 시속은 140㎞ 초반대로 빠르지 않지만 낙차 큰 커브가 위력적이다. 결정구를 커브로 쓰면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횟수가 늘어나자 자신감이 더 붙었다. 임정우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적당한 긴장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사실 후반기 시작할 때 구속이 떨어져 고민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세이브를 거두자 불안감도 사라졌다. 팀에서 계속 믿어줬고, 결국 성공한 경기가 늘어 자신감도 생겼다"고 강조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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