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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리 슈틸리케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주장 기성용이 슈틸리케 감독에게만 패배의 책임이 있지 않다고 발언했다./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슈틸리케호는 졌다. 그러나 주장인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기성용은 11일 열린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0-1로 패한 뒤 취재진과 만나 "어느 한 사람만의 책임이 아니다"며 "주장인 나부터 반성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이란전 패배가 슈틸리케 감독님만의 책임은 아니다. 선수도 책임이 있다. 선수단 전체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특정한 누군가가 잘못하고 책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 있고, 올라갈 기회가 있다"며 "11월 열릴 경기를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이란이 조직적으로 나왔는데, 우리가 그것을 뚫지 못했다"며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다운돼 있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또 "경기 운영이 부족했다"며 "축구는 오늘과 같은 날이 올 수 있다. 우리가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기성용은 슈틸리케 감독이 공격진에 화살을 돌린 것에 대해선 "슈틸리케 감독님이 오늘 같은 날 화가 날 수 있고, 실망할 수 있다"며 "거기에 대해 뭐라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기성용은 "실망이나 포기할 필요는 없다"며 "월드컵 예선은 항상 고비가 있는데 어떻게 일어나느냐가 중요하다. 모든 걸 쏟아 부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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