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란전 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이 비판을 받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고전하며 0-1로 졌다.
슈틸리케호는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도전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2승1무1패(승점 7)가 된 한국은 A조 3위로 추락했다. 이란은 3승1무(승점 10)로 선두를 달렸고, 우즈베키스탄은 3승1패(승점 9)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월드컵 본선행이 위태로운 자리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A·B조 2위까지만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위는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아직 최종예선 6경기가 남았지만, 잔여 경기에 대한 부담이 늘었다.
슈틸리케호는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이란전에서 유효슈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아울러 슈틸리케 감독은 패배의 원인을 선수 탓으로 돌리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공격 전개의 문제점에 관한 질문에 "후반에 김신욱을 투입해 카타르전처럼 롱볼을 활용, 득점 루트를 만들려고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면서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카타르의 세바스티안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서 그렇게 되지 않았나 한다"고 답했다.
전술 등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기보단, 선수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결과도 결과지만 슈틸리케의 발언으로 팀 사기도 크게 저하될 전망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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