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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란에 0-1 덜미..위기의 슈틸리케호 3위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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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란에 0-1 덜미..위기의 슈틸리케호 3위로 추락

입력
2016.10.12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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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 대표팀/사진=KFA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이번에도 이란 원정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난적 이란에 덜미를 잡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울리 슈틸리케(62ㆍ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이란과 원정 4차전에서 전반 25분 아즈문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74년 이후 이란 원정 7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2무 5패의 징크스를 이어갔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한국(2승 1무 1패 승점 7)은 이날 중국을 2-0으로 격파한 우즈베키스탄(3승 1패 승점 9)에 2위 자리를 내주고 조 3위로 떨어졌다. 반면 이란은 4경기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철벽 수비를 과시하며 승점 10(3승 1무)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의 6부 능선을 넘었다.

이날 한국은 수비적인 경기 운영으로 나왔으나 몇 차례 이란의 역습에 골 찬스를 내줬다. 불안한 수비는 결국 전반 24분 아즈문에게 기습적인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란의 오른쪽 역습 상황에서 레자에이안이 오른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돌진하던 아즈문이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선제골을 얻어맞은 뒤에도 전반 내내 수비적인 전술을 유지했다. 후반 들어 공격적으로 치고 나왔으나 초반 반짝했을 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며 끝내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다.

이란에게 패한 한국은 오는 11월 15일 우즈베키스탄을 서울 상암으로 불러들여 5차전에 임한다. 우즈벡과 홈 경기는 반드시 승리해야 할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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