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2년8개월 만에

세종문화회관이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에 가입한 지 2년 8개월 만에 탈퇴를 결정했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11일 오전 전경련에 회원 탈퇴 요청 문서를 보낸 후에 탈퇴 승인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시 산하기관인 세종문화회관은 ‘민간 재정후원을 확대하라’는 박원순 시장 지시로 2014년 2월11일 전경련 회원으로 가입했다. 비영리법인 특성상 가입 당시 공공성 훼손 논란이 있었으나, 시의 적극적인 가입 추진을 막지 못했다.
하지만 세종문화회관은 최근 전경련이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과 미르ㆍ케이재단 의혹과 관련된 의혹이 나오자 탈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결정은 전경련을 정경유착의 고리로 지목, 해체를 요구한 박 시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다른 산하 기관까지도 관련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11일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덕훈 수출입은행장과 앞서 4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출석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전경련 탈퇴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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