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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앵커 아만포, 클린턴 前대통령 통해 김정일 인터뷰 시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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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앵커 아만포, 클린턴 前대통령 통해 김정일 인터뷰 시도했었다

입력
2016.10.1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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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아만포 CNN 앵커
크리스티안 아만포 CNN 앵커

미국 CNN의 유명 여성앵커 크리스티안 아만포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존 당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통해 인터뷰를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만포 앵커는 인터뷰 성사를 조건으로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인 보도를 약속했다.

10일 폭로전문 매체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 캠프의 존 포데스타 본부장의 이메일에 따르면 아만포 앵커는 2009년 8월 클린턴 후보의 측근인 더그 밴드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김정일과 직접 대면하는 것은 믿기지 못할 정도로 중요하다”며 인터뷰 주선을 요청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인 더그 밴드는 2009년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억류된 미국 여성기자 두 명의 석방을 위해 방북 했을 때에도 수행한 인물이다.

아만포는 공개된 이메일에서 정치권력과 언론의 유착 의혹을 낳게 할 정도로 낮은 자세를 보였다. 그는 “한달 뒤(2009년 9월) 그가 CNN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게 될 것”이라고 소개한 뒤,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해 호의적인 보도를 내보내도록 노력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가 주도하는 프로그램에 클린턴 전 대통령의 출연이 성사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만포의 요청에 대해 더그 밴드와 클린턴 측근들이 김정일과의 인터뷰 주선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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