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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우주굴기, 세계 첫 ‘X-선 펄서’ 위성 내달 발사

입력
2016.10.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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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달 세계 최초로 발사할 ‘X-선 펄서 항행위성’(XPNAV-1)의 조감도. 중국신문망
중국이 내달 세계 최초로 발사할 ‘X-선 펄서 항행위성’(XPNAV-1)의 조감도. 중국신문망

중국이 오는 11월 세계 최초로 ‘X-선 펄서 항행위성’(XPNAV-1)을 발사할 예정이다. 근래 들어 중국이 우주굴기(堀起)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1일 중국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항천과학기술그룹이 내달에 발사할 XPNAV-1은 빠르게 회전하는 중성자별인 펄서가 발산하는 X-선 신호를 탐지해 위성항법장치(GPS) 기술에 활용하는 세계 최초의 위성이다. 지상에 기반한 기존 GPS 기술에 비해 정확도가 훨씬 높고 위치를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중국신문망은 전했다.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솨이핑(帥平) 총설계사는 “XPNAV-1은 가까운 26개의 펄서를 탐지해 펄서 내비게이션(항행)에 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임무”라면서 “임무를 마무리하는 데까지는 5년에서 10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국제 우주탐사망인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의 딥스페이스 네트워크(DSN)와 유럽의 유러피언스페이스 트래킹(ESTRACK)은 모두 지상에 기반을 두고 있어 우주에 쏘아올린 위성으로부터 신호를 받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차가 존재한다. 하지만 XPNAV-1은 우주 공간에서 항행DB를 구축해 지구로 쏘아보내기 때문에 시차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게 항천과학기술그룹 측 설명이다.

이번 프로젝트까지 포함해 중국은 최근 들어 신흥 우주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15일 중추제(仲秋節ㆍ추석) 당일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해 오는 2024년 세계 유일의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될 수 있는 기술력을 과시했다. 또 열흘 뒤인 지난달 25일에는 자체 기술로 제작한 지금 500m 크기의 세계 최대의 전파망원경 톈옌(天眼ㆍ하늘의 눈)을 5년여 공정을 거쳐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중국은 이어 지난 9일에도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 2021년 7월에 탐사선을 화성에 착륙시키기 위해 2020년 말 차세대 로켓 창정(長征) 5호에 탐사선을 실어 발사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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