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 약 17만명 운집…한류축제의 새 가능성 열어
개별자유관광객 대거 참여, 관광패턴 변화 주목
지난달 30일 전시행사와 이달 1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모습을 드러낸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이하 BOF)이 한류축제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전시행사를 마감하며 중반부로 접어든 BOF에 총 10일간 약 17만여명이 운집하는 등 국내외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부산이 갖고 있는 문화ㆍ관광 인프라와 한류 콘텐츠 및 아시아문화가 만나는 축제인 BOF가 세계 젊은이들이 한 자리에서 K컬처를 즐길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BOF가 내세운 케치프레이즈인 ‘메가 한류이벤트’의 위상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류스타&뷰티전’과 ‘테이스트 부산’에서 입증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진행된 ‘한류스타&뷰티전’에서는 홀로그램, VR, 3D등 최신 ICT기술을 활용해 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한류스타존’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61개 브랜드 기업(344개 부스)이 참여한 뷰티존에서는 연인원 3만3,000명이 다녀가는 등 호응이 뜨거웠다.
BOF의 전반의 백미를 장식한 건 K-푸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테이스트 부산’. 유명만화 ‘식객’의 스토리텔링 공간으로 부산 음식의 다양성을 선보인 주제관을 필두로 전국 30여개 맛집 레스토랑부스와 10대의 푸드트럭, 기업 대상의 레스토랑이 참여, 지난달 30일부터 4일간 진행된 이 프로그램엔 연인원 1만7,000명이 다녀갔으며, 푸드관이 종료되는 지난 3일에는 마감이 4시간 남았는데도 8개 부스의 음식이 모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스타를 꿈꾸는 뮤지션과 연예기획사의 매칭을 주선하는 신개념 신인 발굴 프로젝트 ‘원아시아 뮤직마켓’도 지난 8월 8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세계 각지에서 동영상을 통해 지원한 300여명 중 엄선된 20인이 참가해 주목을 끌었다.
한류스타들의 공연은 역시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 1일 개막공연에는 궂은 날씨에도 1만1,000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약 3만6,000명의 관객들이 몰리는 등 한류에 대한 불꽃 관심을 입증했다.
개막식에서 시작된 한류의 열기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벡스코에서 열린 ‘K-POP 콘서트-3Stage’로 이어졌다. ‘3 Stars in Asia’, '아시아의 보컬리스트', '라이징스타', 3개 주제로 가수들의 콘서트를 릴레이로 선보인 이 공연엔 세븐, 거미, 린, 황치열, 다이아, 티아라 등 총 11팀의 가수가 약 1만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 지난 8, 9일 양일간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류스타 팬미팅’도 해외 한류 팬의 폭발적인 인기와 성원 속에 막을 내렸다.
부산시 관계자는 “BOF를 중간 점검해본 결과 국내를 넘어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미주 등 다양한 대륙에 속한 해외 팬들의 참여가 줄을 잇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한류 축제가 관람객들에게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특별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축제로 각인된 만큼 앞으로 국내대표 문화 콘텐츠로 육성, 국가적 관광 브랜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BOF는 이번 주 ‘원아시아 클래식향연’ 과 메이드인 부산공연인 ‘몽키댄스’, 중국예술단 초청 공연인 ‘월상하란’이 이어지며, 다음 주에는 ‘원아시아 문화 컨퍼런스’와 넌버벌 ‘페인터스 히어로’가 열린다. ‘원아시아 플랫폼’, ‘런닝맨 체험관’ 등 전시 체험관은 광안리 등 시내 4곳에서 축제가 종료되는 23일까지 계속되며, 23일에는 폐막행사 ‘원아시아드림콘서트’를 남겨두고 있다. BOF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bof.or.kr)와 페이스북(facebook.com/BusanOneAsiaFestival)에서, 티켓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하나투어 및 하나티켓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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