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발 고속철도 개통 앞두고
전라선권역 6개 지자체들과
13일 여수시청서 실무자 모임
전북 전주시는 수서발 고속철도(SRT) 개통을 앞두고 전라선 KTX 증편을 위해 전라선권역 지자체들과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현행대로 수서발 SRT가 개통되면 고속철도 운행간격이 경부선과 호남선이 각각 15분, 43분으로 줄어드는 반면 전라선은 현행 96분에 머물러 전라선권역의 불균형이 심화해질 거라는 우려 때문이다.
전주시와 남원시, 전남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곡성군, 구례군 등 전라선권역 7개 지자체 실무자들은 오는 13일 여수시청에서 모임을 갖고 전라선 증편을 포함한 전라선 KTX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라선 선로에는 연간 900여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전주 한옥마을을 비롯해 여수 세계박람회장,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남원 춘향테마파크, 곡성 기차마을, 구례 자연드림파크 등 국내를 대표하는 관광지들이 많이 모여있다.
특히 내년 5월 FIFA U-20 월드컵을 개최하는 전주시의 경우, 전주역을 통과하는 KTX 열차 편수와 운행 횟수가 하루 10편에 불과해 경부선 74편과 호남선 24편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는 올해 슬로시티로 확대 재지정된 데 이어 아시아 대표적 관광명소로 꼽히는 등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와 KTX 증편을 바라는 시민의 욕구 충족을 위해서 전라선 증편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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