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인지/사진=연합뉴스
[영종도=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인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앞두고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신인왕은 남다른 보너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후 올해부터 미국에서 뛰고 있는 전인지는 "세계적인 선수와 함께 대회를 치르는 건 오래 전부터 꿈꿔왔던 일이다. 줄리 잉스터(56ㆍ미국), 캐리 웹(42ㆍ호주) 등 선수들 옆에 내 이름이 적혀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LPGA에서 첫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감회를 밝혔다.
전인지는 지난달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우뚝 섰다. 그는 '어떤 기분이었느냐'라는 질문에 "LPGA 진출 후 기록한 첫 우승이다. 메이저대회 우승이기도 했다"며 "작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이 행운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걸 증명하게 돼서 기뻤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것과 관련해선 "작년에 출전했다. 골프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 대회였던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ㆍ뉴질랜드)는 2위 에리야 쭈타누깐(21ㆍ태국)을 의식하는 듯 했다. 리디아 고는 "쭈타누깐은 올해 정말 잘했다.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에도 손색이 없다"면서도 "아직 시즌은 남았다"고 경쟁 의식을 드러냈다. 리디아 고는 "작년에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올해도 이 상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는 게 좋은 일이다"고 웃었다. 리디아 고는 또 "한국에서 태어났다. 한국에 오면 늘 좋다"면서 "메이저대회 다음으로 팬이 많이 오는 대회라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쭈타누깐은 "처음에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졌지만 지금은 최대한 행복하게 즐기면서 경기하자는 생각이다"며 "한국 음식을 비롯해 한국을 좋아한다. 그래서 한국에 도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실 행복하다"고 전했다.
'괴력의 장타자'인 쭈타누깐은 드라이버 비거리를 묻자 "270야드"라고 답했다. 그러자 동석했던 리디아 고를 비롯한 선수들은 일제히 "농담하지 말라"며 일종의 항의를 했다. 270야드보다 훨씬 더 나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그러자 쭈타누깐은 "드라이버를 치면 (페어웨이 양쪽) 나무를 맞혀서 270야드 밖에 안 나간다"고 맞받아쳐 주위를 웃게 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렉시 톰슨(21ㆍ미국)은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고 운을 뗀 뒤 "작년에는 사실 몸이 좋지 않았는데 우승을 거뒀다. 경기 운영을 아주 잘 하는 대회인데 이런 대회에 지난해 우승자로 출전하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다"고 언급했다. KLPGA 투어 대표로 출전한 박성현(23ㆍ넵스)은 "7주 연속 대회를 치르고 지난 주 오랜만에 휴식을 취했다. 컨디션이 좋다"며 "작년에 처음 LPGA 투어에서 출전한 게 이 대회였다. 준우승까지 했던 대회여서 그런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종도=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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