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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안과의사 이름 딴 스마일라식 수술기법 SCI급 논문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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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안과의사 이름 딴 스마일라식 수술기법 SCI급 논문 등재

입력
2016.10.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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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스마일안과, 각만 손상 최소법 ‘정스 스윙테크닉’ 고안

정영택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
정영택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

국내 안과의사 이름을 딴 스마일라식 수술기법인 ‘정스 스윙테크닉’이 과학기술색인논문(SCI)급 안과 학술지에 실렸다.

정영택, 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팀은 스마일라식 수술 도중 환자의 각막이 손상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고안한 ‘정스 스윙테크닉’이 SCI급 안과 학술지인 BMC(BioMed Central Ophthalmology)에 최근 등재됐다고 11일 밝혔다.

BMC 학술지는 이례적으로 수술법 고안자인 정 원장의 성을 따 ‘정스 스윙테크닉(Chung’s Swing Technique)’으로 소개했다. 스마일라식 시력교정에서 안과의사 이름으로 명명된 수술법이 논문에 실린 것은 국내 처음이다.

독일에서 개발된 스마일라식은 각막 표면을 잘라내거나 벗기지 않고 펨토초(100조 분의 1초) 레이저를 각막표면에 투과해 필요한 만큼 각막 안에서 속살(각막 실질층)을 교정한다.

이후 의사가 수술도구로 각막속살을 아래위로 분리한 뒤 ‘렌티큘’이라는 각막속살을 찾아 2~4㎜정도 작은 절개창으로 꺼내는 것으로 수술이 마무리된다. 이때 교정된 렌티큘은 두께가 0.1㎜ 미만으로 현미경으로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얇다. 교정된 각막속살을 분리해 작은 절개창으로 꺼낼 때 윗면과 아랫면 위치를 각각 확인한 뒤 윗면 분리 후 아랫면 분리하는 4단계 과정을 거쳤다.

김 원장은 “이때 절개창과 각막 속살에 수술도구가 닿는 일이 잦아 자칫 미세 각막이 손상될 수 있고 세균에 감염될 우려도 커진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환자 각막 손상을 줄여 후유증을 막고 빨리 회복하려면 절개창을 줄이고 숙련도를 높여 각막 조각을 분리해 꺼내는 단계를 축소해야 한다.

정스 스윙테크닉은 스마일라식 수술 시 교정된 각막속살을 한번에 분리해 꺼내는 ‘원스톱 각막분리기법’이다. 4단계 분리과정을 2단계로 줄였다. 1단계에서 각막속살 아랫면을 찾고, 2단계에서는 아랫면을 먼저 분리한 뒤 스윙하듯이 그대로 수술도구를 윗면으로 돌려 바로 분리해 꺼낸다. 각막속살을 한번에 분리하고 윗면을 찾는 과정을 생략해 수술과정과 시간, 환자 각막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수술이 간편해지고 각막 손상을 줄어 들어 스마일라식 수술 후 시력 회복 시간이 빠르고 각막염이나 각막혼탁, 저교정 등 부작용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시력교정 후 나타나는 안구건조증이나 빛번짐 같은 후유증도 줄인다.

의료진이 BMC 학술지에 발표한 임상 결과에 따르면 기존방식 52안과 정스 스윙테크닉 60안을 비교한 결과, 수술 하루 뒤 나안시력이 각각 0.97, 1.05로 수술단계를 줄인 스윙테크닉이 시력을 빨리 회복시켰다. 렌티큘 제거시간도 1안 당 평균 49초에서 39초로 줄었다.

정 원장은 “기존 방법으로 각막 조각을 원활히 제거하기 어려웠던 경도근시나 수술 후 각막에 공기층이 생겼을 때도 스윙테크닉을 활용하면 수술이 간편해지며 좋을 시력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정 원장은 “환자는 각막손상을 최소화해 회복이 빠르고 후유증이 적은 스마일라식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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