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형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직원들에게 고액의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두 재단의 사업장적용신고서에 따르면, 미르재단의 직원 평균 연봉은 9,218만원(유급 직원 6명), K스포츠재단은 6,940만원(유급 직원 8명)이었다. 또 최고 연봉은 미르재단이 1억6,640만원, K스포츠재단이 9,879만원이었다.
이는 다른 재단법인들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부 산하 상임 기관장이 있는 35개 재단법인의 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2,900만원이었으며, 직원들의 평균 보수는 5,807만원이다. 미르재단은 최고연봉이 35개 기관장의 평균보다 3,700만원, 직원 평균 연봉은 3,411만원이나 많았다. K스포츠재단은 미르재단보다 적은 수준이지만,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35개 기관보다 1,000만원 이상 많았다.
인 의원은 “이들 기관의 연봉이 정부 산하 기관보다 높게 책정돼 있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며 “경제가 어렵다던 대통령의 말이 공염불처럼 들린다”고 꼬집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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