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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배달해요~’ 임진각 관광지에 느린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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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배달해요~’ 임진각 관광지에 느린우체통

입력
2016.10.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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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우체통도 설치

파주시가 다음달부터 임진각 국민관광지 내에 운영하는 느린 우체통. 파주시청 제공ㆍ연합뉴스
파주시가 다음달부터 임진각 국민관광지 내에 운영하는 느린 우체통. 파주시청 제공ㆍ연합뉴스

경기 파주시는 임진각 국민관광지 망향의 노래비 옆 소나무 쉼터에 ‘느린 우체통’과 ‘이산가족 우체통’을 설치해 다음달부터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느린 우체통은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추억의 다리를 가질 수 있도록 엽서를 보내면 1년 뒤에 수취인에게 배달하는 것이다. 비치된 엽서나 관광객이 직접 가져온 편지지에 사연을 적어 넣으면 된다. 문산우체국은 매월 마지막 날 엽서를 수집해 1년 동안 보관한 뒤 매월 1일 엽서 작성자나 수신처로 발송할 예정이다.

이산가족 우체통은 이산가족이나 실향민 등이 통일 염원이나 가족 사연 등을 엽서에 작성해 넣도록 한 것이다. 파주시는 이를 모아 6ㆍ25 기념행사나 광복절 특별 행사 때 전시 등을 할 계획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느린 우체통은 휴대전화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신속한 의사소통에 익숙한 세대들에게 추억과 느림의 미학을 경험할 수 있는 감성체험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임진각 국민관광지를 찾은 내ㆍ외국인은 580만 명에 달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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