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발화 사고로 논란이 된 갤럭시노트 7의 글로벌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합당한 조치”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엘리엇 케이 CPSC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여러 주에서 보고된 과열과 발열에 대해 우리가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소비자들은 모든 갤럭시노트 7의 전원을 끄고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휴대전화로 자신이나 가족, 재산이 위험해질까 봐 걱정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케이 위원장은 이어 “이동통신사와 소매업체가 갤노트 7의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교환 제품으로 갤노트 7을 제공하지 않아 안전에 관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이 이날 전 세계 이동통신사와 소매업체들에 갤럭시노트 7의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기 전에 이미 AT&T와 버라이즌 등 미국 이동통신사들은 갤노트7 판매를 중지했었다. 삼성전자는 배터리에 불이 붙는 문제로 갤노트 7 리콜을 했지만, 교환 제품에서도 발화 사례가 잇따르자 또다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결정은 미국과 중국 등 당국과 협의 끝에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CPSC는 지난 5일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 안에서 한 승객이 소지한 새 갤노트 7에서 연기가 나 탑승객 전원이 대피한 뒤 조사를 벌여왔다. CPSC는 이르면 이번 주 내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CPSC는 갤노트 7 배터리 문제가 처음 불거졌던 지난달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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