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축구 대표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오른쪽에서 두 번째) 감독이 한국과의 월드컵 예선을 하루 앞둔 10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이란 축구아카데미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과 이란의 월드컵 최종예선전이 임박한 가운데 승부에 영향을 미칠 외적 변수로 '타슈아'가 거론되고 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밤 11시45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홈팀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가진다. 한국은 이란을 제압하면 42년 만에 테헤란에서 역사적인 첫 승을 기록하게 된다. 동시에 A조 1위로 도약하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란전은 한국으로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승부를 좌우할 내적인 변수는 한국 손흥민(24)과 이란 사르다르 아즈문(21)의 활약 여부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변수로 타슈아가 꼽히고 있다. 한국과 이란의 경기가 열리는 11일은 공교롭게도 이슬람 시아파의 추모일인 '타슈아'와 같은 날이다.
타슈아는 시아파에서 가장 중요한 이맘(예언자 무함마드의 직계 후손으로 시아파의 종교적 지도자)인 후세인, 그리고 그와 함께 전사한 예언자 무함마드의 손자 압바스 이븐 알리를 추모하는 날이다.
영국 언론 더타임스는 최근 보수파 성직자이자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의장인 아야톨라 모하마드 야지디가 공개 서한을 통해 이란 대표팀에게 한국 대표팀과 경기에서 몰수패를 당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만약 한국과의 경기를 포기하면 규정에 따라 0-3 몰수패가 된다.
이러한 분위기가 이란의 경기력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일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은 외적인 변수도 잘 활용해 이란전에서 조기에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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