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도시 방문 등 위해 시의회 의장과 출국
부시장도 투자 유치 목적 중국 출장 길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주요 개최도시인 충남 천안시와 시의회 고위 관계자들이 체전기간 해외출장에 나서 눈총을 받고 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지난 8일 전종환 시의회 의장과 함께 자매도시인 미국 오리건주 비버턴시 공식방문 및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스카운티와 경제협약 체결을 위해 출국했다.
구 시장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충남통상사무소와 코트라 지사를 방문해 포도와 배 등 농산물 수출실태와 현지 경제상황을 청취하고, PG카운티 경제개발공사(EDC)와 협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그러나 체전 개막식 다음날 떠난 구 시장의 해외출장은 천안시가 전국체전 45개 종목 가운데 9개 종목을 개최, 주 개최도시 아산(15개 종목)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경기가 치러진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체전 기간 지역연고 선수 격려 외에도 경기장 지원 등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을 때 자리를 비운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처신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철모 부시장도 10일 중국 출장으로 자리를 비웠다. 서 부시장은 천안 제5산업단지 투자유치를 위해 충남도 대표단 2명과 함께 당일 출장으로 중국으로 출국했다. 당초 1박2일로 예정됐던 중국 출장은 시장 부재를 감안, ‘당일치기’로 조정했지만 시장과 부시장 모두 자리를 비운 꼴이 됐다.
천안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공무출장을 이해하지만 체전기간 방미는 미뤘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시장과 부시장, 시의장 3명 모두 자리를 비우는 것은 짧은 생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장의 자매도시 방문은 사정상 일정을 조정하기 어려웠다”며 “부시장의 중국출장은 투자유치를 위해 꼭 필요해 부득이 당일치기로 바꾼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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